'자연스럽게'라는 말, 의사는 어떻게 해석할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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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. “자연스럽게 해주세요.”
이 요청은 명확해 보이지만, 사실 가장 해석하기 어려운 말 중 하나입니다.
‘자연스럽게’가 의미할 수 있는 것들
티 나지 않게
“맞은 것 같지 않게”를 뜻하는 경우입니다. 아는 사람들이 봐도 ‘했다’는 걸 모르게 해달라는 요청입니다.
과하지 않게
“조금만 해주세요. 너무 변하면 안 돼요.” 현재 얼굴을 유지하면서 개선만 원한다는 뜻입니다.
어색하지 않게
“이전에 어딘가에서 받았는데 너무 어색했어요.” 특정 결과를 피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.
본인의 기준이 따로 있는 경우
본인이 생각하는 ‘자연스러운 얼굴’이 있는데, 그 이미지를 정확히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.
저는 이렇게 확인합니다
“자연스럽게 해주세요”라는 말을 들으면 바로 시술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. 먼저 물어봅니다.
- “주변에 아무도 몰랐으면 하시는 건가요, 아니면 더 좋아 보이면 되는 건가요?”
- “전에 시술을 받으신 적이 있다면 그때 어떤 부분이 불만족스러우셨나요?”
- “지금 얼굴에서 가장 바꾸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?”
이 대화에서 진짜 원하는 것이 나옵니다.
‘자연스러운 결과’를 만드는 방법
의학적으로 자연스러움은 두 가지 기준에서 출발합니다.
첫째, 표정이 살아있어야 합니다. 보톡스 후 이마가 완전히 굳어버리거나, 필러 후 볼이 부자연스럽게 솟아 보이는 것은 과한 시술의 결과입니다. 움직일 때 어색하지 않아야 합니다.
둘째, 전체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. 한 부위만 개선하면 오히려 불균형이 눈에 띕니다. 눈가 주름만 없애면 이마나 볼의 노화가 더 부각됩니다.
자연스럽다는 것은 결국 ‘더 나은 자신처럼 보이는 것’입니다. ‘다른 사람’처럼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. 그 기준을 시술 전에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.
에스리본의원 원장의 개인적인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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